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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좋은날] -현진건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감상과이해)

Smilelena 2021. 2. 19. 22:49

 

운수 좋은 날 - 현진건

1.작품제목 :

운수 좋은 날

 

2.작가소개 : 현진건-소설가(1900~1943). 호는 빙허(憑虛).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로 단편 소설을 개척하는 데 힘썼다. 작품에 〈빈처〉, 〈운수 좋은 날〉, 〈B 사감과 러브레터〉 따위가 있다.

 

3.작품정리

갈래 : 단편 소설

배경 : 비오는 겨울날, 일제 강점기의 서울

성격 : 사실적

 

구성

-발단 :인력거꾼 김 첨지는 오랜만에 행운을 만나 병든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 먹일 수 있게 되어 기분이 매우 좋아졌다.

-전개 :행운이 계속되자 김 첨지는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귀가를 서두른다.

-위기 :선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김 첨지는 아내에 대한 불안감으로 횡설수설한다.

-절정 :설렁탕을 사 들고 들어온 김 첨지는 불길한 침묵에 맞서 고함을 친다.

-결말 :아내의 죽음을 확인한 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하고 독백한다.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부분적으로 작가 관찰자 시점 혼용)

주제 : 일제치하에 궁핍한 하층 민중의 비참한 삶(비극적 인생).

 

4.등장인물소개

-김 첨지 : 가난한 인력거꾼으로 비극적 주인공. 하층민을 대표하는 전형적 인물. 비록 거칠고 상스러우면서 몰인정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아내를 걱정하는 선량하고 인정이 넘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

-아내 : 김 첨지의 아내. 설렁탕을 먹어 보았으면 하는 최소한의 소원도 이루지 못한 채 죽음.

 

5.줄거리:인력거꾼 김 첨지는 열흘동안 돈구경도 못하다가 이날 따라 운수 좋게 손님이 계속 생겼다. 그의 아내는 기침을 쿨럭거리는 것이 달포가 넘었고 열흘전 돈을 얻어 조밥을 해 먹고 체하여 병이 더 심해졌다. 이날 돈이 벌리자 김 첨지는 한 잔 할 생각과 아내에게 설렁탕을 사주고 세살 먹이 자식에 죽을 사 줄 수도 있다는 마음이 기쁠 때 또 손님이 생겼다. 그러나 아침에 오늘 나가지 말라는 병든 아내의 생각이나 주저하다가 일원 오십 전에 남대문 정거장까지 가기로 한다. 이상할 정도로 다리가 가뿐하다가 집 가까이 오자 다리가 무거워지고 나가지 말라던 아내의 말이 귀에 우렸다. 그리고 개동이(자식)의 곳엉이 들리는 듯하여 자신도 모르게 멈춰 있다가 손님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가기 시작했다. 집에서 멀어질수록 발은 가벼워 졌다. 남대문 정거장에서 기생퇴물 아니면 난봉 여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인에게 귀찮게 군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한 후 운 좋게 또 한 손님을 태우고 인사동에 내려 주었다. 황혼이 가까울 때 벌이는 기적에 가까웠으나 불행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 집에 가기가 두려워졌다. 그럴 즈음 친구 치삼이를 만나 같이 술을 하게 되고 지나치게 술을 하자 치삼이는 말리었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었다는 주정과 함께 돈에 대한 원망도 하다가 자신의 아내가 죽었다는 말을 치삼에게 한다. 치삼이가 집으로 가라고 하자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술을 더 하고 설렁탕을 사들고 집으로 간다. 집에 들어서자 너무도 적막하며 아내가 나와 보지도 않는다는 소리를 지르며 불길함을 이기려 한다. 방 문을 열자 아내는 죽어 있고 개똥이는 울다울다 목이 잠겼고 기운도 없어 보였다. 김첨지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제 얼굴을 죽은 아내에게 비비며 "설렁탕 사왔는데 왜 먹지 못하니, 왜 먹지 못하니 괴상하게도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 하고 한탄한다.

 

6.감상과이해:1920년대 사실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운수좋은 날>은, 김첨지라는 인력거꾼의 하루 동안의 일과와 그 아내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일제 식민지 치하 하층 노동자의 궁핍한 생활상과 기구한 운명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김첨지의 뇌리에 끊임없이 작용하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예감과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서로 갈등을 일으키고, 또한 외형적으로 더해가는 행운과 내면적인 불안감이 상호 맞물리면서 작품 전개의 박진감을 더해 준다. 그러나 김첨지는 그런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바삐 귀가하지 않고 술을 마시며 횡설수설한다. 이것은 불안감이 극에 달했음을 드러내는데, 그 불안은 집에 들어서면서 순간적인 공포로서 절정에 이르고, 방 안에 들어서면서는 곧바로 죽음을 확인, 비통한 결말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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