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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이태준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감상과이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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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덕방] -이태준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감상과이해)

Smilelena 2021. 2. 17. 19:49

복덕방 - 이태준

1작품제목

복덕방

 

2작가소개

-이태준

강원도 철원 출생. 호는 상허. 동경 상지대학 예과 중퇴. 1925년 <시대일보>에 <오몽녀>로 등단. 이화여전 강사, <조선 중앙일보> 학예부장 역임. <구인회> 동인. <문장>지 주관. 해방 후 <조선 문학가 동맹 중앙 집행 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좌익 문학 운동을 하다가 1946년 월북함. 그는 탁월한 미학적 문체로 예술적 정취가 짙은 단편을 남겼다. 그는 이러한 서정적 작품 속에서도 시대 정신을 추구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까마귀>, <달밤>, <사냥>, <제2의 운명>, <불멸의 함성> 등이 있다.

 

3작품정리

(1) 갈래 단편소설

(2) 성격 냉소적

(3) 시점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4)구성

발단: 안초시의 일상사

전개: 복덕방 주인 서참의의 과거와 현재

위기: 박희완의 소개로 딸의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안초시

절정: 사기극으로 밝혀진 땅 투기

결말: 안 초시의 자살과 그의 장례식에 참여한 두 노인의 푸념

(5) 주제-일제에 의해 삶의 기반이 상실된 한국인들의 우울한 삶의 현실

 

4등장인물 소개

- 안초시: 사업의 실패로 몰락하여 서참의의 복덕방에서 소일하는 인물.

서참의: 구한말 훈련원 참의를 지낸 무관. 군대 해산 이후, 복덕방을 차려 부를 축적한다.

박희완: 서참의의 친구로서 대서사 자격을 얻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하는 인물.

안경화: 안초시의 딸로 유명한 무용가. 아버지 안초시에게 매우 인색하며 이기적이고 가식적인 인물.

 

5줄거리

세 노인이 복덕방에서 무료하게 소일을 한다. 안 초시는 수차에 걸친 사업 실패로 몰락하여 지금은 서 참의의 복덕방에서 신세를 지고 있다. 무용가로 유명한 딸 경화가 있으나, 그는 늘 그녀의 짐일 뿐이고 딸 역시 아버지를 불편해 한다. 그러나 안 초시는 재기하려는 꿈을 안고 살아간다. 서 참의는 한말에 훈련원의 참의로 봉직했던 무관이었으나 일제 강점 후 별 수 없을 것 같아 복덕방을 차렸다. 안 초시와 달리 대범한 성격의 소유자로, 중학 졸업반인 아들의 학비를 걱정하며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박희완 영감은 훈련원 시절 서 참의의 친구이다. 재판소에 다니는 조카를 빌미로 대서업을 한다고 일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노인지지만 그러나 그가 책만 펴면 조는 것으로 보아, 시험에 합격할 가망은 거의 없다. 재기를 꿈꾸던 안 초시에게 박 영감이 부동산 추자에 관한 정보를 일러준다. 늘 일확천금을 꿈꾸던 안 초시는 딸과 상의하여 투자를 결심하고, 안 초시의 딸은 투자하는 과정에서 자기의 아버지를 배제시키고 자신이 마련한 돈을 몽땅 부동산에 투자한다. 그러나 일 년이 지나도 새로운 항구의 건설이라든가 땅 값이 오른다든가 하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박 영감에게 부동산정보를 전해준 사람이 지신의 딸을 처분하기 위해 벌인 사기극임이 밝혀진다. 이 모든 사기극의 잘못은 전적으로 아버지에게 있다는 딸의 비난을 받고 또한 미래의 삶에 대한 꿈을 상실한 안 초시는 음독자살을 한다. 아버지의 자살로 자신의 사회적 명예가 훼손될 것을 우려한 안 초시의 딸 경화는 서 참의의 권유를 받아들여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른다. 장례식에 참석한 서 참의와 박희완은 땅의 위선적인 모습과 조문객들의 허세에 마음이 아파 장례식장을 떠나고야 만다.

 

6감상과 이해

1937년 <조광>에 발표된 단편 소설. 생활의 기반을 상실한 세 노인이 복덕방에서 소일한다. 뚜렷한 미래도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인생을 포기할 수도 없다. 이들의 꿈과 좌절을 작가는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1930년대에 이미 부동산 투기의 문제가 있었음을 알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세 노인을 통해 궁핍한 사회상을 드러냄은 물론, 이기적인 딸과 소심한 아버지를 통해 무너져 가는 가족 관계도 보여 주고 있다.

훈련원의 참의로 있었던 서 참의는 군대가 해산되고 할 일이 없게 되자 처음에는 별로 기대하지 않고 시작한 복덕방을 통해 경제적 기반을 닦는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세상은 먹구 살게 마련야.] 하는 긍정적이자 낙천적인 인생관을 지니게 된다. 그러나, [기생, 갈보 따위가 사글세방 한 칸을 얻어 달래도 '예∼예' 하고 따라 나서야]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서글픔의 눈물을 흘리면서 훈련원 시절의 기개를 그리워하기도 한다.

서 참의와 대조적인 인물이 안 초시이다. 그는 현실이 불만족스럽다. 말끝마다 '젠장' 소리를 한다. 그는 하는 일마다 모두 실패를 보고 생활의 낙오자가 되어 서 참의의 복덕방에서 소일하는 노인이다. [돈만 가지면야 좀 좋은 세상인가!]라고 고백하는 그는 현실 속에서 남들처럼 호화롭게 살기를 바라는 몽상가라 할 수 있다. 그는 항상 일확 천금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박희완 영감이 일러준 소문을 믿고 딸을 부추겨 부동산에 투자한다. 이른바 신항구 건설 계획을 관청에서 빼내어 그곳의 부동산을 미리 사 두면 큰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일은 실패로 끝난다. 그는 50전이 없어서 안경다리를 고치지 못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딸의 돈 삼천 원을 잃고 취할 행동은 자살밖에 없었을 것이다. 안 초시의 자살은 허황된 꿈을 쫓던 인물의 서글픈 귀결인 것이다.

반면에, 물질주의와 자신의 출세에 사로잡혀 있는 딸(일설에 의한면 월북한 무용가 최승희를 모델로 했다고도 함.)은 아버지의 죽음과는 관계 없이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자 한다. 그래서 호사스런 장례식을 치른다. 안 초시의 죽음을 슬퍼하는 서 참의와 박희완 영감은 묘지에 따라가지 않는다. 왜냐 하면, 안 초시의 딸 경희와 조문객들이 내보이는 인간적 허세(虛勢)가 역겨웠기 때문이다. 친구의 죽음과 인간미 상실의 체험. 그들은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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