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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수필] -이문구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이해와감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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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촌수필] -이문구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이해와감상)

Smilelena 2021. 2. 17. 19:37

관촌수필 - 이문구

1.제목

관촌수필

 

2.작가소개

이문구

출생/사망 : 1941년 04월 12일 / 2003년 02월 25일

학력 :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데뷔 : 단편 '백결이'(1966)

 

3.작품정리

갈래 : 연작소설, 단편소설, 자전적 소설, 농촌소설, 사실주의 소설

배경 : 1940년대와 1970년대 어느 겨울, 관촌이라는 농촌 마을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표현상 특징 : 1인칭 독백체로 서술(회고적)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생활어와 향토색 짙은 고유어의 사용

주제 ⇒ 산업화로 인한 농촌의 파괴와 인간애 촉구, 한국 전쟁으로 인한 명문의 몰락과 그 후예의 명문의식

 

4.인물소개

나 - 소년 시절의 '나'와 어른이 되어 고향을 찾은 '나'로 구분됨.

할아버지 - 엄격하지만 자상스런 면모도 지니고 있는 봉건적 인물

아버지 - 사회주의 사상에 심취한 공산주의자로, 진보적 인물

옴점이 - 나의 집의 부엌 살림꾼. 수다스럽고 조심성이 없지만 인정이 많고 장난끼가 많은 인물

 

5.줄거리

성묘를 목적으로 고향을 가는 나.마을은 거의 대부분이 변해버렸다. 토정의 지팡이라고 불렸던 왕소나무는 없어졌고 기차에 내려 신작로를 걸으면서 칠성바위에 다다랐다. 변하지 않은 건 칠성바위였는데, 범바위 밑의 할아버지 헛묘를 보며 예전에 나물을 뜯던 옹점이를 생각한다. 할아버지는 ‘페에엥-’‘숭헌...’등으로 할아버지만의 용어를 가진 채 유교적 사고를 가지신 분이다. 동산 등성이를 올라가니 옛 집이 보인다. 마당에는 지금은 없지만 감나무가 있었는데 어머니의 반생과 함께한 나무였다. 감나무만 없을 뿐 다른 나무는 남아있다. 마을의 이웃들도 더러는 있겠지만 과거 존칭으로 인해 만나기가 어색하다. 그리고 과거 동네에는 친구가 없었다. 할아버지는 입맛도 까다로웠고 할아버지만의 장에는 먹을 것이 있었는데 조카를 이용해 많이 먹었다. 할아버지는 과거를 보지 않았으며 향교직원이었다. 그리고 수복을 하인 다루듯이 불렀다. 할아버지는 나를 포함해 동네 두어 명을 더 불러 천자도 가르쳤다. 할아버지는 사대부가의 후예임을 자랑스러워했으나 아버지는 그러하지 않았다.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많이 달랐으나 비슷한 면도 웬만큼 있었다. 특히 훈육만은 더 냉담했다. 나는 해가 지자 과거의 생각을 접고 읍내로 나간다.

 

6.이해와감상

주인공 '나'는 조상의 성묘를 위해 참으로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과거의 명문으로서의 명예와 권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사라진 고향을 확인한다. 그 과거의 한복판에 자리한 어른은 '할아버지'이다. 할아버지는 명문 가문으로서의 명예심이 남달랐고, 품격을 지키는 삶을 살았으며, 의기와 선비로서의 긍지가 대단했던 분이다. 그런 할아버지로부터 주인공은 보수적 정신, 선민의식을 교훈으로 받았으며, 그것에 대해 부담스럽게 여기거나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런 면에서 작가정신은 다분히 복고주의적이라 해도 좋다.'나'가 고향 방문을 통해 받는 정서는 아픔이다. 실향민이란 말로 표현되는 정체성의 상실에서 오는 아픔이다. 그것은 물론 시대적 아픔(전쟁)의 소산이다. 전쟁은 이 긍지 높은 가족사를 단절시켰고, 그 상흔은 실향민 의식으로 남아 그를 여전히 괴롭힌다. 그가 아픔을 지속하는 한 전쟁의 참혹함은 계속된다. 작가는 이 자전적 소설에서 명문 후예로서의 긍지와 권위를 박탈당한 것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아픔에 젖어 있다. 따라서 그의 소설이 복고적 정신으로 그려진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이 소설은 논란의 소지도 많지만, 급격한 시대 변화로 과거의 모든 것이 거의 사라졌지만 우리의 내면에 아직도 드리우고 있는 전통적 생활의 품격 높은 일면은 하나의 가치로 자리하고 있다. 명문의 가풍은 부정적인 면도 있지만, 우리가 회복해야 할 드높은 정신적 기풍의 높이를 지녔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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