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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박완서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감상과이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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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박완서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감상과이해)

Smilelena 2021. 2. 17. 20:02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틀니 - 박완서

1. 작품제목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2. 작가소개

박완서

출생 : 1931년 10월 20일 (경기도)

학력 :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 (중퇴)

데뷔 : 1970년 소설 '나목'

수상 : 2006년 제16회 호암상 예술상

경력 : 2004년 예술원 회원

1996년 5월 토지문화재단 발기인

 

3. 작품정리

발단 - 설희 엄마와의 만남

전개 - 학교 기부금 문제로 인한 분노

위기 - 6 · 25 전쟁 때 의용군으로 나간 오빠 문제로 인한 식구들의 연행

절정 - 오빠 문제로 고통받는 나와 이민 가는 설희 엄마

결말 - 틀니의 중압감에 시달리는 나

 

4. 인물소개

나(연이 엄마) → 의용군으로 나갔던 오빠 때문에 고통받는 중년 주부

설희 엄마 → 신체 불구인 딸을 두고 있으며 생활고로 인해 이민을 가는 여인

남편 → 간첩 처남으로 인해 출세길이 막혔다고 생각하는 인물

오빠 → 한국 전쟁 때 의용군으로 나갔다가 소식이 끊어진 인물.

 

5. 줄거리

'나'는 딸 연이의 학교 자모회에 가는 진창길에서 이웃집에 사는 설희 엄마를 만난다. 그녀와는 이웃에 살면서도 말 한 번 건네지 않은 사이인데, 그때에야 처음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녀의 집은 '내'가 우리 집 장독대에 올라가기만 해도 훤히 보이는데도, 대문이 멀어 그동안 서로 사귈 기회가 없었다. 평소에 '나'는 장독대에 올라가 그녀 남편의 화실에 걸려 있는 항아리 그림을 보며 소녀적 감성을 되살렸으나, 생활고로 인해 설희네가 화실을 세 놓는 바람에 그림 감상을 못하게 된다.한편 설희 엄마는 화실을 세 놓을 정도로 가난한 살림에 장애인 딸까지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희 엄마는 신체불구자인 딸을 보통학교에 보내고, 소풍에도 꼬박꼬박 따라가게 하면서 설희를 보통 아이들처럼 키우려고 노력하는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학교 자모회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와 설희 엄마는 서로 친해지고, '나'는 그녀의 가정 형편과 소망에 대해 알게 된다. 설희 엄마는 돈만 있다면 장애가 있는 설희를 미국으로 데려가 고치고 싶다는 소망이 있으나, 경제적 궁핍으로 인해 그러지 못하고, 대신 설희 아빠가 미국으로 돈을 벌러 떠난다. 그 즈음 나는 불길한 냄새를 맡기 시작한다. 늘 가슴 한 구석에 불안으로 남아 있던 6 · 25 전쟁 때 의용군으로 끌려갔다 돌아오지 않은 오빠 때문이다. 그 막연한 두려움은 점차 현실로 나타나게 된다. 오빠의 간첩 남파 소식으로 식구들이 모두 수사기관에 연행되어 가는 고초를 겪게 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목전에 둔 남편의 승진이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남편은 점점 성격이 거칠어져 가고, 간첩 처남을 둔 덕분에 승진도 못 한다며 '나'에게 부담감을 준다. 그 뿐만 아니라 '나'를 문둥이 보듯 증오와 연민의 눈길로 쳐다봐서 '내'가 수모를 견디다 못해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설희 엄마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남편이 보험회사에 취직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설희 엄마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길에 '나'는 이따금씩 찾아오던 틀니의 중압감에 시달리게 된다. 엄청난 동통과 틀니의 무게로 정신을 못 차리던 '나'는 집에 오자마자 틀니를 빼 낸다. 그러나 틀니는 거의 무게가 없이 차고 가볍게 내 손위에 올라가 있다. '나'는 비로소 깨닫는다. 그 아픔이 틀니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가 주는 온갖 제약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자신은 아직도 그 무거운 틀니의 중압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6. 이해와감상

이 작품의 주요 갈등은 6 · 25 전쟁 때 의용군으로 나간 오빠가 남파되리라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그로 인해 식구들은 물론 친척들까지 모두 수사기관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고 감시를 당하게 되며, '나'의 남편 또한 처남 잘못 둔 죄로 승진도 못 한다며 나를 증오와 연민의 눈으로 쳐다보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전쟁과 분단이라는 문제 자체보다는 이로 인한 사회 구조의 변화와 사회 윤리적 규범의 붕괴가 더욱 심각하게 드러난다. 사회 구조의 급격한 변동은 빈부 격차의 문제, 비리의 문제, 교육 제도의 문제 등 다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드러난다. 그로 인해 '나'와 설희 엄마는 학교 기부금 문제로 속을 끓이게 되고, 결국 설희네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민 가는 설희 엄마를 '나'는 어쩔 수 없는 부러움의 눈길로 쳐다보게 되고, 질투로 인한 동통까지 겪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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