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My Life

[엄마의 말뚝2] -박완서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감상과이해) 본문

수능문학

[엄마의 말뚝2] -박완서 (작가소개/작품정리/인물소개/줄거리/감상과이해)

Smilelena 2021. 2. 17. 19:52

엄마의 말뚝 - 박완서

1. 작품제목

엄마의 말뚝2

2. 작가소개

박완서(1931- )

경기도 개풍 출생. 서울대 국문과 중퇴. 1970년 <여성동아>에 <나목>을 발표하여 등단. 그는 집단 속에 갇힌 개인의 상황을 여성다운 따뜻한 면으로 감싸고 이해하는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휘청거리는 오후><미망><엄마의 말뚝><도시의 흉년><살아 있는 날의 시작><도둑맞은 가난> 등이 있다.

 

3작품정리

(1) 갈래-연작소설, 단편소설

(2) 성격-실존적

(3) 시점-1인칭 주인공 시점

(4) 갈등- 어머니의 한

(5 )주제- 6·25의 비극과 분단 고통의 극복 의지와 일상에 매몰된 삶에서 역사적 자아에로의 깨달음

전쟁으로 인한 한 가족의 비극과 한

 

4. 등장인물 소개

나 → 5남매의 어머니로 가족의 안위를 염려하며, 가정에서 자신의 삶의 의의를 발견하며 살아가고 있는 평범하고도 소시민적인 주부이다. 친정 어머니의 낙상과 수술을 치르는 과정에서 가족의 아픈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힘겨워 한다.

친정 어머니 → 6. 25 전쟁 중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겪고 한을 품고 살아가는 80이 넘은 노인이다. 현재를 살아가면서도 과거(전쟁의 아픔)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현재의 상징적 인물이다.

 

5. 줄거리

나는 어릴 적 아버지를 여의고 대처(서울)로 오빠의 교육을 구실로 떠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따라가게 된다. 엄마는 신여성이 되어야 한다는 다짐을 주었다. 인왕산 기슭의 현저동 산동네 셋방에서 엄마는 오기 어린 교육에의 집념으로 오빠와 나를 삯바느질을 해 가며 키우게 된다. 문안(사대문 안)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 날을 기대하면서 오빠를 신앙에 가까운 믿음으로 뒷바라지 한다. 그러던 중 인왕산 기슭 달동네에 자그마한 집을 장만하게 된다. 낡은 집이었지만 서울에서 처음 장만한 집이라 엄마의 애착은 남달랐다. 그 곳에 엄마는 말뚝을 세운 것이었다. 6·25의 와중에서 비참하게 오빠를 잃은 엄마는 조카들과 함께 노후를 지내던 어느 날 낙상하여 다리 수술을 받게 된다. 여든여섯 노구의 엄마는 약물의 부작용인 듯한 발작을 한다. 6·25 전쟁 중에에 아들을 잃던 때의 기억이 광란적으로 드러난다. 오빠는 6·25때 좌익에서 전향하였다가 피난을 가지 못하고 피해 망상 증세를 보이며 초췌하게 숨어 지내다가 무참히 살해되었다. 수술 후 엄마는 7년을 더 살다 돌아가셨다. 나는 엄마의 유언대로 엄마의 시신을 화장하여 고향이 바라다보이는 강화도 바닷가에 오빠의 경우처럼 장례 지내고자 하지만 장성한 조카는 주위의 이목과 자신의 사회적 체면을 이유로 매장할 것을 고집하여 뜻대로 장례를 치른다.

 

6. 감상과 이해

작품의 중심 인물인 화자의 엄마를 통하여, 한 개인의 일생이 단순히 한 개인사의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가족사 · 정치사 · 사회사 · 민족사 · 시대사 · 문명사 등과 얼마나 복잡하게 비극적으로 혹은 희극적으로, 필연적으로 혹은 우연적으로 맞물리면서 전개되고 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해방 직후부터 6 · 25와 분단의 고착화에 이르는 불운한 한국의 시대상, 그리고 전근대와 근대가 공존하며 갈등을 일으키는 20세기 한국의 문명사 속에서 한 개인의 일생과 삶이 얼마나 복합적으로 뒤엉키며 전개되었는가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핵심에 놓여 있는 것은 오빠의 죽음으로 표상되는 민족사의 비극이다. 그러나 그것은 이데올로기의 대립이라는 그 어떤 관념적 요소도 배제된 채, 한 가족이 맛보아야 했으며 또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고통의 형태로서 구체적이고 절실한 비극으로 형상화된다. 또한 그것은 중년 여성의 조금은 이기적이고 변덕스럽기까지 한 내면과 병치됨으로써 더욱 생생하게 부각된다. 그 비극을 회상하고 지켜보는 중년의 시각이란 지극히 절제된 것이어서 일체의 감상과 감정의 과장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 고통과 아픔을 오직 어머니와 공유할 뿐 누구에게도 하소연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자신의 밖으로 드러내기에는 너무도 엄청난 것, 어머니의 경우와 같이 죽음 직전에 이르러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라야 겨우 터져 나올 수 있는 깊은 뿌리를 가진 것, 궁극적으로는 죽음으로밖에 치유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절실함이 중년 여성의 내면에 대한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력으로 형상화될 때 그것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이 소설은 한국 전쟁이라는 역사적 아픔을 현실 속에서 망각해 가는 사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생활감 넘친 감각을 바탕에 깔면서, 한국 전쟁 문제에 개성적으로 접근하여 감동을 주는 작품이라 하겠다.

Comments